우연히 인디밴드의 음악을 접하게 되고 매료되었다.
대중의 인기를 따라가지 않고 그들 자신만의 음악을 묵묵히 하는 순수함에 어쩜 더욱 매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삶을 노래하고, 자신의 가치관을 노래하는 인디밴드를 즐겨듣는다.
멜로디도 수수하고 좋지만 그 안에 담기 가사도 정말 좋다.
처음에는 가수의 목소리와 음악의 선율이 좋다고 생각해서 여러번 듣던 "뉴욕 물고기 - 여기에" 노래를 좀 더 차분히 가사를 음미하며 듣다보니, 자신의 인생을 노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사 뒤에 마치 이러한 속삭임이 숨어 있는것만 같았다.
"나는 누가 뭐래도 나의 신념을 가지고, 내가 가는 이 길이 옳다는 것을 굳게 믿고 꿋꿋이 걸을래.
그렇게 사는게 얼마나 힘들고 거칠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그걸 알고 있어.
그래도 나는 누가 뭐라해도 주저앉지 않고 꿋꿋이 밀고 나갈거야"
가만히 이 음악의 메세지를 느끼고 있다보니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맞아. 가끔 생각해보면 말이야 세상 사람들은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
뭔가 자신들과 혹은 보편적인 가치관이나 모습과 다르면 이상하거나 별난 사람으로 쉽게 낙인을 찍지.
그리고 나를 자신들의 틀 안으로 끼워 맞추려고 해.
나는 내 길을 가기 위해 그 압력을 저항할 것인지 아니면 인정받으면서 나의 가치관들을 내려놓을지 어느샌가 기로에 서게 되.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려고 하는 일들이 지지는 받기는 커녕 수많은 디스나 염려 등으로 사람의 의지를 꺾는 사람이 주위에 얼마나 많나...
그렇지만 남들을 기쁘게 해주기는 일을 하고 인정받으며 행복하다고 믿는 내가 되고싶지 않고, 내 자신 스스로가 행복하다고 느끼기에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어."
어쩜 이 가수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작은 위로가 되었다.
뉴욕 물고기 - 여기에
<가사>
아무리 멀어도 그 길이 나의 길이면
그 어디라도 주저없이 달려갔었지
어리석다 해도 무모하다 해도
내겐 무엇보다 소중한
나만의 길이란 걸 알기에
아무리 험하고 거친 길이라도
그 어떤 망설임도 없이 달려갔었지
소용없다 해도 무의미하다 해도
내겐 무엇보다 소중한
나만의 길이란 걸 알기에
refrain
때론 잔인한 시작과 소멸의 간격
당연한 듯 다가오는 현실의 배반
무너져 버릴까 두려워
지친 기억모두 무시해버리고
늘 머물지 않는 바람처럼
세상이 가진 허무함을 비켜보내며
수많은 눈물을 아는 저 바다처럼
절망이 가진 비열함을
비웃어주며 사는 거야 여기에
그대와 나 모두 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