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세상,사람 그리고 나를 보다

001. 심리학에 관심을 갖다

ROCKYSHORE 2016. 10. 10. 02:26

[ 원문출처 : www.rockyshore.co.kr ]


”내가 진짜로 원하는게 뭘까?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일까?”
어떤 일을 하거나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이런 질문을 던져 본적이 있나요?

간단한 질문 같지만 사실 내가 ”정말 원하는” 순수한 나의 마음이 무엇인지 알기란 그리 쉽지많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내가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남들이 원하는 것 = 내가 원하는 것”과 동일시 된 것인지 분리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가족들, 친구들, 지인들 등등 주위 사람들의 기대나 바람을 강하게 느끼고 그런 느낌을 주입받으면서 ”내가 원하는 것”과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분리해내기가 어려워 지는것 같습니다.

간단한 예로, 이게 정말 순수한 나의 결정인지 알아보려면 이렇게 평가해보면 도움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예) 어떤 결정을 내리고 실행했는데 시행 착오를 겪었다
1. 내가 내린 결정 : 나의 순수한 결정이므로 누군가가 원망스럽지 않다. 시행착오로 인한 후유증은 따르지만 피해 심리가 발생하지 않는다.
2. 남이 원하는 결정 : 시행착오가 따르면 사람들을 원망하고 싶고, 어쩐지 하고 싶지 않았다는 억울한 마음이 밀려온다.

수많은 상황 중 한 가지를 언급 했을 수 있지만, 인간 관계는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소위 가족, 부모, 친구라는 이름으로 나에게 다가오지만, 사실상 겉으로 포장된 이름과 실체는 다르다는 것을 많이 경험합니다.
가족이 가족 답거나, 부모가 부모 답거나, 친구가 친구답지 못하고 내 자신과 나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고, 그들로 인해 다치고 심한 상처를 받게 되면 이런 질문이 자연스레 떠오르죠.
어떻게 가족이, 부모가, 친구가 나에게 이럴 수 있지?

삶의 일정 시점에서 다양한 인간 관계들이 나의 정서, 감정, 인격, 가치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결국 그게 내 자신이 우울해질 정도로 삶의 행복과 만족도를 해치는 정도까지 가게되는 일을 삶에서 경험하고 깨닫게 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렸고,
또 앞으로도 계속 시간이 걸릴겁니다.

하지만 깨달아 가는 과정에서 탐독한 많은 서적들과 자료들이 필요한 지식을 쌓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주었습니다.
의외로 국내에 많은 심리학 서적들이 많이 출간되었다는 점에 놀랐고, 최근 한국 사회도 인간의 심리&정신 문제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에 관한 연구는 서구 사회에서 오랫동안 진행된 바 있기 때문에, 영문 자료는 놀랄 정도로 방대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양 심리학 전문가들이 쓴 원서도 접하게 되고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읽은 도서 목록들>
모멸감-굴욕과 존엄의 감정 사회학 (김찬호 저)
상처받은 내면 아이 치유(John Bradshow 저)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베르벨 마르데츠키 저)
나는 왜 그에게 휘둘리는가?(크리스텔 프티콜랭)
Who’s really running your life – Free your true self and guard your kids! (Peter K. Gerlach 저)
그 외에 심리&정신 전문가들의 기사들

흥미로운 점들은 이 책을 저술한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이 문제가 있는 가정과 인간 관계에서 상처를 많이 받아보았고, 치유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쓴 전문가들도 많았다는 점입니다.

관련 서적들을 보며 생전 들어보지 못했던 문제들을 알게 되었고 – 상호의존증, 나르시스트, 심리조정자, 내면 아이 등등..
그런 문제들이 우리 문화에서는 그냥 특별히 문제로 간주되지 않거나 그냥 ”한국 사람의 국민성”정도로 간단히 치부되는 점들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나와 우리 가정도 그런 문제들에서 예외가 아니었고 치유가 필요함에도 인지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개인 문제, 가족 문제, 사회 문제…문제..라서 참 안타깝고 슬프지만, 또 문제라는게 파악이나 인지조차 되지 못하면 발전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필요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몇 년간 글을 정리하다보니 600페이지에 달하는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 내용들을 시간 여유가 될 때마다, 조금씩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해보고 싶은 나름대로의 취지는 이러합니다.

1. 그동안 연구하고 알게 된 나의 생각을 정리
2. 보고 느낀점들을 자유롭게 표현할 기회를 가짐
3. 혹시 나와 비슷한 문제를 겪었거나 그로인해 어려움에 가운데 있는 사람들이 보고 어느 정도 공유&도움이 되면 금상첨화

전문적인 내용들로 무거운 문제들을 더 무겁게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고,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 동안 나름 공부하고, 알게 된 점들을 한도 내에서 써볼 계획입니다.
내면의 행복과 평화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를 느끼기에 이 분야에 흥미를 느끼고,
전문 과정을 밟아서 미래에는 ”전문 상담사” 되고 싶은 꿈도 꾸어 봅니다.

어쩜 대부분의 경우 저 혼자 신나게 떠들고 많은 분들은 ”이게 뭔소리야?” 하면서 스크롤을 쭉쭉 내리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혹시 어떤 분들은 관심이 있어 차분히 보시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레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모르는게 약”이라는 말이 있지요. 저는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문제와 상처를 깨닫는 일은 어두운 현실을 마주하는 일입니다.
깨닫게 되는 순간 회의감, 배신감, 분노, 슬픔과 같은 아픈 감정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정말 나에게 크나큰 영향을 미칠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면, 그냥 모르는게 정신 건강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인간 심리학이 사회와 인간의 문제를 탐구 -> 원인을 찾고 -> 해결책을 제시하는 분야인 만큼, 사회나 인간의 밝은 면에 초점 맞춰져 있지 않습니다.
이 부분에 너무 몰입하게 되면 다소 부정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은 문제를 들여다보는 것 같지만, 사실상은 행복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몸부림이라 생각하고,
결국은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리라 생각합니다.
각자에게 미칠 수 있는 감정적 파장이 있으니, 이점에 대해 인지하시고 보아주셨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마지막으로 가장 남기고 싶은 말은,
제 글을 가지고 어느 누구와도 소모적인 논쟁을 원치 않습니다.
나와 같은 사람이 하나도 없는 세상에서 나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생각이 있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누가 맞는지 증명하고 싶지 않습니다.
토론과 논쟁을 원했다면 커뮤니티 사이트에 글을 남겼겠지요?
개인적 경험, 생각을 공유 차원의 글을은 언제나 환영하지만, 논쟁의 여지를 남기는 글을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