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해금강 겨울 도보 감성돔 낚시(4짜 중반 감성돔)
앞으로 계속 추울 날들이 많이 남은 겨울입니다ㅜㅜ
어릴 땐 겨울은 참 좋아했는데,
겨울이 빨리 가고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언젠가 부터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동심이 파괴 되었나봐)
많이 추워지기 전 12월 20일 경에 거제로 감성돔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사는 곳에서 그렇게 먼 곳도 아니예요.
150km, 2시간이면 도착하는 곳인데 멀게만 느껴서 감성돔 낚시를 하러 간 적이 없네요.
(여수,남해,완도권으로만 계속 다녔던거 같아요)
이런걸 보면 고정관념이 스스로의 다양한 가능성을 막는 다는 것이 자신에게서 관찰되네요.
(좋은 곳이 가까운데 왜 안 갔지? 스스로도 이해가 안됨...)
거제도는 낚시 천국이지요.
엊그제 수온도 체크 해봤더니 여수나 남해보다 무려 3도 가량이 높더군요!
(여수 돌산권은 약 8도, 남해 미조권, 삼천포는 8.5도 거제도는 11도가 넘더라구요.)
쿠로시오 난류가 남해안의 약간 동쪽으로 치우쳐서 부산을 거쳐 울산 방향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남해나 여수 보다는 거제권이 더 난류의 영향권에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무튼 12월의 후반이 가까워 지는 시점에서 거제도 해금강의 한 도보 갯바위 포인트를 찾았습니다.
처음 간 포인트는 이미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라 하더라도
내가 그 포인트에 대해 경험이 없으면, 첫 시도 부터 성공하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감성돔 낚시는 특히 복잡한 물 속 지형과 포인트의 조류에 대한 이해가 병행되어야 하다보니,
용감하게 개척하겠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접근해 보았지만 실패한 적도 참 많았습니다.
2~3번은 가고 나서야 꾸준한 손맛을 보게 되더군요.
(개인적 경험입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시도를 안하고 싶고,
기존에 알던 포인트 소위 냉장고 포인트? 만 반복적으로 공략하는 일들이 늘어나면서
고기는 잡는데 뭔가 모를 매너리즘? 흥미를 잃는 제 모습이 보이더군요.
과한 도전은 지속적인 실패로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너무 안전빵을 추구하면 새로움이 없어 진취적인 동력을 상실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