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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밤바다그 조명에 담긴아름다운 갈치 얘기가 있어

ROCKYSHORE 2020. 11. 4. 19:13

-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중
여수 밤바다
그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갈치 얘기가 있어~
내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10월의 중순 여수 밤바다를 보러 갔습니다.
낚시를 하러 간 것이 정말 아니었습니다.
야경도 보고, 아직은 가벼운 외투하나 입으면
밤에도 산책할 만한 그런 날이기에
더 추워지기 전에 밤에 한번 나가보려는 것이었죠.
하지만 낚시꾼은 바다에서 산책을 하면 안됩니다.​

그럼 지금부터 "그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갈치 이야기" 시작해보겠습니다.​

영상은 아래를 스크롤 다운 하시면 사진과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문득 여수 밤바다의 알록달록한 야경이 생각나더군요.
여수 야경을 본지가 꽤 오래된거 같습니다.
올해는 적어도 못 본거 같은데요.
그래서 밤에 어슬렁 나갔습니다.

여수로 진입하기 전 광양 이순신 대교

광양 방향의 야경도 잠시 감상을 해주고요
오래지 않아 금방 여수에 도착합니다.
밤새도록 조명을 켜 놓는게 아니라서
조명이 들어와 있을때 마음껏 즐겨야 합니다.

여수 야경의 명소 - 돌산대교

올해 말까지인가 공사중이라
돌산대교 위에는 차가 한 대도 없습니다.
정말 저 다리와 거북선 대교가 없으면
돌산은 섬이 되고 배를 타고 들어가야만 한다는 것을 새삼 생각나게 해주는 군요.

이야...
여수라는 이름을 들으면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이 가사를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몇 년이 지났는데도 중독성이 있는 멜로디?
버스커 버스커가 여수라는 곳을 주제로 노래를 만들어서
버스커 버스커도 뜨고 여수도 뜨고
이런 시너지를 만들어서
아직도 여수만 오면 사람들 입에서
"여수 밤바다~"를 흥얼거리게 만들 수 있을 줄이야.
문화의 힘은 참 대단한 거 같지요?
뭔가 조용하게 사람들의 정신 속에 파고들어서 각인이 되는 그런 힘.

해양 공원에는 이 지역의 터줏대감들처럼 보이는 어르신들이
늦은 시각인데도 불구하고 낚시대를 바다에 드리우고 있네요.
사람이 고기를 낚는지
고기가 사람을 낚는지 알 수 없는 이 풍경​

나는 고기를 낚겠다고 바다에 가지만
고기는 비웃듯 우리를 빈 손으로 돌려보내죠 ㅎㅎㅎ
우리가 고기를 낚는 비율이 높을까요?
아니면 고기가 우리를 낚는 비율이 높을까요?
저는 고기를 낚는 비율은 언제나 높습니다만 (죄송합니다)​

반짝반짝 예쁜 그것도 3지를 넘기는 굵직한 갈치가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관광, 산책 모드가 바로 OFF 되어 버리고
그 즉시 낚시꾼 모드가 ON 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바로 차로 가서 트렁크에서 낚시대와
갈치낚시를 할 만한 채비가 뭐가 있는지
주섬주섬 챙기기 시작합니다.

낚시인 여러분은 바다로 와서 산책하지 마세요ㅎㅎ

마침 14g 과 28g 메탈지그를 찾았습니다.
그럼 시작

저에게도 갈치가....
스푼과 메탈만으로도 십여수의 갈치를 낚아냈습니다.

야경보러 갔다가 아침 일출까지 보고온....ㄷㄷㄷ
나들이 여기서 마칩니다.

- 마무으리 인사 -
날씨가 부쩍 추워졌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손 시리다는 느낌을 받았죠.
우리 모두 감기 조심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