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니 어디 좀 나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합니다.
집에서 바다가 그렇게 멀지 않으니
가급적 가까운데서 즐기면서 시간과 돈을 아끼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사는데요
또..감성돔이 대상어종이 되면 이야기가 좀 틀려지죠.
슬슬 울진권에서 봄 감성돔 소식이 들려올때가 되었죠.
저는 1박 2일 일정으로 영덕으로 출조지를 잡았습니다.
포인트까지 70km 정도 되니까
너무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괜찮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을 했는데요.
첫째날은 노물, 둘째날은 차유
이렇게 포인트 선정을 하고 출발합니다.
영상으로 만나보실 분은 아래 영상을 시청해주시구요,
글로 보실분은 스크롤 다운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오후 느지막하게 포인트에 도착을 했습니다.
늦은 오후부터 저녁까지 낚시를 할 생각으로요.
노물의 한 갯바위 직벽으로 포인트를 선정했는데요
포인트 진입할 때는 괜찮다가
북서풍이 강해지니 파도가 갯바위를 때리는 것이 심상치 않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큰거 한방이 갯바위를 넘어와서 밑밥통으로 바닷물 한 바가지가....ㅜㅜ
나 : 자....그럼 낚시를 시작해볼까?
바다 : 응. 오늘 낚시 접어 ㅎㅎㅎㅎ
그렇게 시작도 해보기 전에 완패를 당하고
다음날을 기약합니다.
아이구..파도가 짱짱하네요.
차유 마을로 왔는데요..
파도를 보아하니 돔바위를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살짝 들었습니다.
밑밥통 메고 등산했다가 그대로 돌아와야 한다면....
생각만 해도 현기증이....
동해 찌낚시꾼이라면 영덕의 차유 돔바위를 아마 잘 아시기도하고
한번쯤은 가본적이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드는데요
차유 마을이 끝나는 지점에서부터 갯바위가 쫘~악
멋지게 깔려있는 이곳
바로 영덕의 대표 감성돔 포인트 중 한 곳입니다.
(다른 곳은 아마 노물, 축산 이정도 아닐까요?)
돔바위가 아래 드론 사진에서 오른쪽 구석에 보이는 곳입니다.
하하하하...맞아요.
이까지 걸어왔어요.
(밑밥통 메고, 낚시가방 메고 + 카메라 가방 메고..)
이럴때보면 유튜브 극한 직업맞아요.
그까이꺼..힘들면 안하면 되지만
시작한지 2년이 되어가니까 그동안 열심히 달려온게 있어서
놓을수가 없네요 ㅜㅜ
원래 사진이 20년 가까이 된 취미라서
카메라, 장비들에 관심도 많고
카메라를 바꾸기를 수십대..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부터
사진에서 영상으로 취미가 넘어오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고생스럽게 장비 챙기고 (별 볼일 없는 장비지만)
집에와서 에디팅하고 또 여러시간 여러날 들어 영상 하나 나오고
그래봤자 조회수 얼마 안나오지만
저는 조회수 이런거 보다
출조부터 촬영 그리고 영상 편집까지 끝내고
영상 하나를 딱~ 만들고 나면
뭔가 마침표를 찍은것 같고
작품 하나를 만든거 같은 나름의 뿌듯함에
계속 하게되는거 같아요.
아유...
저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참 잘하죠...^^;
(말은 별로 없는데 글로 쓰면 말을 잘해..참 이상하단말야..)
상황이 좋았고, 분위기, 물색, 파도, 조류 등등
개인적인 판단으로 보았을 땐 좋았어요.
그래서 조금 기대를 해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반탄류에 태울까 생각을 하다가
반탄류가 세졌다가 아예 죽었다가
왔다리 갔다리 하는 그런 상황에서
규칙적이지 못한 포인트 공략을 하지 않는게 좋겠다...
그리 판단을 했고요
들물 때에 이곳은 조류가 좌에서 우로 흐르나봐요.
그렇게 흐르더라고요.
물 밖에서는 관찰되지 않는 (물이 맑을 땐 모르겠음)
수중여가 10~15m 앞에 떡~ 하고 박혀있네요.
그래 여기!!!!!
처음 낚시하는 포인트에서 가장 큰 어려움이 뭘까요?
제 생각에는 "확신없음" 이라는 감정 같습니다.
하지만 물 속 지형 파악이 되고 나면
어디를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머릿속으로 그림이 그려지고
확신 있는 낚시를 하는 것이 중요한거 같아요.
아마 낚시인들이라면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하는데요
낚시에서 긍정이 반은 먹고 들어가는거 같은게
긍정적인 생각으로 낚시에 임했을 때
좋은 결과를 최대한 이끌어 낸 적이 실제로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언제나 그렇지는 않아요..대체로 그렇다는 거죠.
대체로...
보세요...ㅎㅎ
대체로 그렇잖아요.
요녀석 걸었을때
"봐!봐! 내가 뭐랬어 올거라고 했잖아!"
하면서 파이팅을 했었드랬죠 ㅎㅎ
어쨌든 좋잖아요...
그냥 자신감있게 낚시하는 자체가...ㅎㅎ
4짜 쥐노래미
거의 3짜 망상돔
(와...망상어를 뜰채로 랜딩하기는 처음이었음)
그렇게 마무리 했어요.
솔직한 마음이 좀 그래요.
제 글을 읽고 영상을 보시는 분들
아마 그렇게 생각 안하시겠지만
대상어를 감성돔으로 정하고 못잡는 날이 늘어나면서
보여주지 못하면 뭔가 왜 마음의 짐을 얹은것만 같죠?
유튜브를 보면 나 빼고는 감성돔을 꼭 다 낚는거 같은 그런 이상한 느낌
사실 들죠.
(물론 잡는 사람만 올리니까 그렇게 느껴지는거지 100% 현실 반영은 아니란거 알죠)
그.래.도.
그냥 재미있게 낚시를 계속 해보렵니다.
대상어와 즐거움을 맞바꿔치기 할 수는 없잖아요.
어차피 결과와 즐거움을 동시에 가져갈 수 없는거라면
즐거움은 가져가고 대상어를 (내려놓는건 아니고 ㅎㅎ)
조금 머~어~언 미래로 두고
여유있게 기다려보겠습니다.
긴긴글
여기까지 스크롤 다운하면서 내려오셨어요..?
상드려야 하는데..에고..
다 읽어주신거라면 정말 감사합니다^^
가정에는 건강과 행복이
개인적으로 어복이 충만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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